[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A 에인절스 구단주와 구단 사장이 다시 한번 오타니 쇼헤이 트레이드설을 부인했다.
오타니는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트레이드 매물 루머에 오르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난 후 첫 FA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타 구단과도 계약이 가능한 신분이 되기 때문에 그의 행선지를 두고 관심이 뜨겁다. 가뜩이나 오타니는 점점 더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는 에인절스의 팀 특성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을 보유하고도 몇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어 아직 희망이 있지만, 우승권이 아니라는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그렇기 때문에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고, 핵심 유망주급 선수들을 데리고 와서 새로운 팀을 리빌딩 한다는 추측이 많았었다. 작년 트레이드 마감 기한 직전까지 실제로 오타니를 사이에 둔 협상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내놓지 않았고, 2023시즌까지는 에인절스 소속으로 뛰게 됐다.
하지만 오타니가 3월 WBC 일본 대표팀의 우승 주역으로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다 정규 시즌 투타 활약 역시 심상치 않다. 때문에 FA를 앞둔 오타니를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들린다. 오타니는 이미 온갖 '빅마켓' 구단들의 관심 대상이다. 오타니가 FA를 선언하기만 하면 천문학적인 액수의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팀이 한둘이 아니다. 이에 한 발 앞서 트레이드를 시키면 에인절스가 얻게 되는 이익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에인절스 구단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와 존 카피노 사장은 오타니 트레이드 소문을 일축했다. MLB 구단주 회의에 참석한 모레노 구단주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기고 싶다.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라인업에 오타니가 필요하다. 아마 팬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오타니를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FA 계약 역시 에인절스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카피노 사장 또한 "우리는 지금 매우 잘해내고 있다. 에인절스의 목표는 오타니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다. 트라웃과 오타니가 함께 뛰는 팀은 팬들과 구단 전체에 엄청난 힘을 가져다 준다"고 이야기 했다.
'뉴욕 포스트'는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할 확률은 현재로써는 0%"라고 전하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지금 현재는 없다고 다시 한번 못을 박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