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한 지붕 두 가족 모두가 쓰러진 허도환이 다시 일어서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잠실구장. 야구 포지션에서 가장 무거운 글러브인 미트와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수백 번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야 하는 포수. 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포수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투수 리드와 타자별 볼 배합까지 그라운드 안에서는 포수를 총사령관이라 부르기도 한다.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영원한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17일. 3연전 첫날 7대4로 승리한 LG는 5연승, 패한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LG는 켈리, 두산은 이영하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전 변수가 생겼다.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그대로 선발 출장한 가운데 LG 주전 포수 박동원이 장염 증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주전 포수 박동원을 대신해 이날 허도환이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켰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은 노련한 리드와 안정감 있는 블로킹으로 커브가 주 무기인 켈리가 편하게 피칭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2대1 뒤지고 있던 3회 2사 2루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와 승부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2B 2S 땅볼이나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포수 허도환은 커브 사인을 냈다. 켈리의 손을 떠난 낙차 큰 커브가 원바운드된 순간 허도환은 몸을 날려 블로킹을 시도했다.
타자 양의지는 볼을 골라냈고 포수 허도환은 공을 몸으로 막은 듯 보였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블로킹 과정에서 보호장비가 없는 목에 공을 맞은 허도환이 앞으로 그대로 쓰러졌다.
쓰러진 포수 허도환을 본 양의지와 김선수 구심은 몸을 뒤집고 기도 확보와 동시에 몸을 압박하고 있는 보호 장비와 벨트를 풀며 신속하게 응급처치했다. 대기 중이던 의료진과 코치진까지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허도환의 상태를 살폈다.
양 팀 동료들도 쓰러진 허도환을 걱정했다. 천만다행으로 호흡이 곧바로 돌아온 허도환은 본인 힘으로 일어섰다. 깜짝 놀라 마운드서 달려온 켈리는 포수 장비와 미트를 손에 쥐고 허도환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투구에 맞은 목을 연신 만지던 허도환은 벤치를 향해 뛸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다시 보호 장비를 착용한 허도환은 후배 양의지와 김선수 구심을 향해 고맙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또다시 블로킹 과정에서 투구에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9회까지 안방을 지킨 허도환의 투지가 빛났던 경기였다. 경기는 아쉽게 7대4로 패했지만 이날 허도환이 팀을 위해 보인 헌신적인 플레이에 LG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매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그라운드지만 동료가 쓰러진 순간 신속하게 응급처치한 양의지와 김선수 구심의 행동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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