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경기에 8번으로 나섰던 '고졸루키'가 화요일 경기에 5번으로 나선다.
한화 이글스 '고졸신인' 문현빈(19)이 2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5번-중견수로 스타팅 라인업에 올랐다. 3~4번 노시환 채은성에 이어 중심타선을 구성한다. 프로 첫 5번 타자 선발출전이다. 그동안 주로 5번을 맡았던 김인환이 2번-지명타자로 들어갔다.
최원호 감독은 20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문현빈은 요즘 우리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타자다. 중심타선에서 해결해 줘야 하는데,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쳤으면 한다. 마음껏 자신의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현빈은 뜨거운 한 주를 보냈다. 지난 주 6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 4볼넷을 기록했다. 프로 1,2,3호 홈런을 쏟아냈다. 핵심타자인 노시환 채은성 이상의 임팩트 있는 활약을 했다.
지난 6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쳤다. 다음 날 곧바로 시즌 2호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 나균안을 상대로 2개를 때렸다.
3호 홈런은 더 인상적이었다. 지난 18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 9회말 동점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팀이 연장 승부에서 패해 빛이 덜 났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와 시즌 타율이 2할6푼3리(171타수 45안타)까지 올라왔다. 19일 현재 채은성(44개) 노시환(41개)에 이어 팀 내 타점 3위(23개)다.
개막 후 두달여가 흘렀는데, 고졸신인이 주축선수로 자리를 잡아간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