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1위 몰도바가 23위 폴란드에 역전승을 거두는 대반전 역사를 썼다.
몰도바는 2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키시나우 짐브루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유로2025 조별리그 E조 폴란드전에서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은 폴란드가 지배한 경기였다. 전반 12분 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도움을 받은 밀리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4분엔 밀리크의 도음을 받은 레반도프스키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전반에만 2골을 허용, 0-2로 밀렸다.
그러나 후반 대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3분 1998년생 공격수 이온 니콜라예스쿠가 만회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34분엔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2-2로 따라붙었다. 베이타 예루살렘에서 뛰고 있는 니콜라예스쿠는 A매치 34경기 12골로 몰도바 A대표팀 최다골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세르게이 클레센코 현 몰도바대표팀 감독이 기록한11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몰도바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40분 니콜라예스쿠 대신 투입된 세라핌 코조카리의 투입된 지 불과 23초 만에 결승골을 도왔다. 코조가리의 크로스를 블라디슬라브 바보글로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몰도바는 기적같은 결승골까지 터지며 폴란드를 상대로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크라이나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었던 1998년생 수비수 바보글로는 지난주 몰도바 A대표팀에 처음 합류해 18일 알바니아전(0대2패)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A매치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17일 독일과의 친선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폴란드로서는 치욕적인 패배였다. 몰도바는 2019년 6월 9일 안도라전에서 1대0으로 유로 예선 첫 승을 거둔 이후 2무8패로 10경기 무승이었다. 무려 4년 만에 유로 예선에서 득점기계 레반도프스키가 건재한 폴란드를 꺾고 승리하는 대이변 역사를 썼다.
파로제도(1대1 무), 체코(0대0 무)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몰도바는 1승2무1패, 승점 5점으로 1승2패, 승점 3점의 폴란드를 제치고 E조 3위로 올라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