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가 차곡차곡 선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손흥민에게 이적료와 연봉 포함해 총 1억8000만유로의 엄청난 딜을 제시했다가 거절당한 알 이티하드가 특급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32)의 영입을 확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한국시각) '첼시 미드필더 캉테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입단에 합의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이에 앞서 알 이티하드 구단도 공식 채널을 통해 캉테의 영입을 발표했다. 캉테는 알 이티하드와 4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 이티하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우승 9회와 킹스컵 우승 10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우승 2회 등을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강팀이다. 현재 알 이티하드는 과거 토트넘 감독으로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누누 산투 감독이 이끌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최근 불어닥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유럽 축구스타 영입' 행렬에 동참했다. 넘치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들이 특급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알 나스르가 영입한 이후 시작된 흐름이다. 리오넬 메시에게도 엄청난 오퍼를 날렸지만, 무산됐다.
하지만 알 이티하드는 최근 가장 적극적이고 유의미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카림 벤제마를 데려온 데 이어 첼시에서 캉테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알 이티하드는 최근 손흥민에게도 이적료와 4년 연봉을 합쳐 총 1억8000만유로에 달하는 대형 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 제안을 일언지하에 묵살했다. 손흥민은 '돈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사우디행을 거부했다.
그러나 벤제마에 이어 캉테까지 알 이티하드의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 캉테는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의 EPL 우승을 이끌며 특급 스타로 거듭났다. 이후 곧바로 첼시로 이적해 첼시의 아이콘이 됐다. 이적 첫 시즌인 2016~2017시즌에 첼시에 EPL 우승 안기며 서로 다른 팀에서 2시즌 연속 EPL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을 달성했다.
이런 캉테도 사우디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그러기에는 조건이 너무나 파격적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캉테는 4년간 약 1억 유로(약 1400억원)의 총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