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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람보르기니'…경찰도 못 찾았는데 누리꾼의 활약 덕분에 되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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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가량의 고급 외제차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도난당했다며 사례금 500만원을 내걸고 도와달라는 차주가 누리꾼들의 제보 덕분에 차량을 되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도난당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건의 전말은 지인에게 차량 세척을 부탁하면서 차 키를 맡겼는데, 지인이 이를 가지고 도주한 것이었다. 차주 A씨는""(차량을) 보면 바로 112에 도난 신고를 하거나 나에게 연락을 달라. 사례하겠다."라며 도난당한 차량의 번호와 본인의 연락처를 남겼다.

그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제보를 주셨다. 대전, 대구, 울산 분들이 연락을 많이 주셨다."라며 "특히 대구에서 미용실 하시는 분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자신의 가게 CCTV로 번호판이 잘 보이지 않아 옆 상가나 도로 CCTV 확인해서 차 번호만 대조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경찰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았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A씨는 "담당 형사분께 정확한 날짜와 시간대를 말씀드려도 묵묵부답이었다. 톨게이트 CCTV 체크해달라고 부탁드려도 영장이 나와야 하니 기다리라는 말만 하더라."며 "전화도 안 받고, 다시 연락 오지도 않았다. 답답해서 해당서에 연락해서 바꿔달라고 하면 현장에 나가서 없다 그러거나 휴가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A씨는 한 누리꾼으로부터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의 한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게 되었고, 다행히 다시 도난 당한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되찾을 수 있었다.

A씨는 "감사 인사를 드리고 차 시동을 걸어보니 범인이 1,000km 정도를 주행했었다. 차 전면부에는 벌레들이 많았다. 자기 명함을 걸어놓고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제거된 상태였다. 밀린 주차장 요금도 100만원이었다."라며 "112에 신고하니 경찰분들이 와서 확인했고, 차량은 공식 서비스센터에 점검 들어갔다. 비용은 범인에게 청구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제보자분께 다음 날 내 카페로 초대해서 커피 대접하고, 약속한 사례금 500만원을 드렸다."라며 "응원해주고, 밤낮없이 제보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경찰도 못 찾는 것을 여러분 덕분에 찾았다."라고 전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