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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대망신" 유로파 주심에 주차장 폭언한 무리뉴,4경기 출장정지...AS로마 서포터는 '괴롭힘'혐의,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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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결승전 직후 테일러 주심에게 욕설을 한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유럽축구연맹으로부터 4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31일(현시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세비야와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한 직후 분노를 참지 못했다. 심판의 편파 판정에 격하게 항의했다.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 주차장에서 앤터니 테일러 주심을 기다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치 스페인 사람 같았다"고 주심의 편파 판정을 맹비난한 직후 무리뉴는 주차장에서 테일러 주심과 격렬하게 대치, 'F****** disgrace(XX 대망신)'이라는 폭언을 던졌다. AS로마 서포터들도 가세했다. 테일러 주심과 가족들은 이튿날 부다페스트 공항 귀국길에서 100여 명의 격분한 로마 서포터들이 테일러를 둘러싸고 구호를 외치며 폭언, 협박했고, 보안요원, 경찰들이 군중 사이에 장벽을 세우기 위해 분투하는 동안 욕설이 난무했고, 물건을 던지는 폭력적 행위도 있었다.

UEFA 컨트롤, 윤리, 징계위원회는 22일(한국시각) 성명을 내고 AS로마 구단에 대한 벌금 징계와 함께 무리뉴 감독에 대해선 '경기 관계자에게 욕설을 한 혐의'로 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발표했다. 이것이 터치라인 출입금지인지 경기장 출입금지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심판기구인 '프로게임 매치 오피셜 리미티드(PGMOL)'은 이 사건을 '정당하지 않고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성명서를 통해 'PGMOL은 테일러와 그의 가족이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괴롭힘과 학대를 당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심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테일러와 그의 가족에게 가해진 부당하고 혐오스러운 학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들을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AS로마는 '폭죽 점화, 물건 투척, 파손 행위, 관중 소란' 등의 혐의로 5만 유로(약7090만원)의 벌금과 함께 다음 시즌 조별리그 원정 서포터석 티켓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 또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5000유로(약709만원)의 벌금도 부과됐다. 무리뉴 감독은 "내년에 우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않을 것이면 이는 잘된 일"이라면서 "테일러가 유로파리그가 아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만 주심을 맡길 바라고, 거기서만 오늘밤과 같은 엉터리 심판을 보길 바란다"고 독설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