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임신한 아내를 홀로 둔 채 술집에 드나드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임신한 아내두고 혼자 바에서 술 먹은 남편 카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임신 초기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바에 가서 혼자 술 먹은 적이 있어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이번에도 가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남편이 여러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서 갔다고 하더라."라며 남편과 나눈 메시지 내역을 공개하였다.
A씨가 "몇 년째 계속 (술집에) 가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묻자, 남편은 "나는 남자든 여자든 단지 대화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혼자 누구와 말하냐. 바텐더가 여성일 뿐이지 남자여도 갔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A씨는 "제정신이냐. 정신적 바람이다. 왜 거기에 가서 여자와 대화를 하냐. 그럼 내가 뭐로 보이냐. 나와 대화를 못 할 정도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남편은 "뭐가 제정신이 아니냐. 나는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사람 알아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걸 네가 못하게 한 것이다."라고 했고, A씨는 "그러면 다양한 사람과 대화하며 살지 왜 결혼했냐."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A씨는 "첫째 만삭 때에도 (남편이) 대학교 여자 동창에게 보고싶다고 메시지를 보냈었다."라며 "그렇게 바에 간 게 내가 못나가게 해서 그렇다고 한다. 저게 타당한 이유냐."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러 사람과 대화하며 살지 결혼은 왜 했냐", "다양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에 굳이 술집에 가는 이유가 뭐냐.", "남편이 기본적으로 바람기가 있고, 책임감이 없는 사람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