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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승→6월말인데 아직 0승…22세 몰락한 어린왕자, 부활 기다린다! 간절한 '팬心' [잠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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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해 12승을 올린 토종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 무럭무럭 커나갈 데뷔 3년차의 영건.

지난 시즌을 마친 LG 트윈스 이민호에게 쏠린 기대감이다.

그리고 올해, 이민호는 거짓말처럼 몰락했다. 시즌전 염경염 LG 감독으로부터 4선발감으로 지목받았지만, 4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 1경기만 치른 뒤 오른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6월 복귀 이후의 모습도 기대치에 많이 부족하다.

6월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실점 역투했지만,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선 극악의 제구 난조를 노출하며 단 1이닝 만에 3실점한 뒤 교체됐다. NC 첫 타자 박민우의 번트 때 포수 박동원의 악송구가 나왔고, 김성욱 박건우의 안타, 제이슨 마틴과 천재환에게 볼넷, 이어진 도태후느이 병살타 때 박건우의 홈인이 숨돌릴틈도 없이 그를 흔들었다.

염 감독은 2회초 마운드에 지체없이 이민호 대신 이지강을 올렸다. 단 29구만의 강판으로 LG는 예정에 없던 주중 불펜 데이를 치러야했다.

이민호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까지 74경기(선발 67)에서 345⅔이닝을 소화했다. 24승23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충분히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팬들의 기대치가 '토종 영건 에이스'인 만큼 큰 이유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이민호의 팬들이 보낸 커피차가 도착했다. 팬들은 '쭉쭉 민호 화이팅' '민호가 쏘는 커피 마시고 2023시즌 우승 향해 가자' '귀여운 민호 어린왕자 민호' 등 다양한 글귀와 음료, 각종 디저트를 준비했다. 내 선수가 기죽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엿보인다.

LG는 지난주부터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SSG 랜더스와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