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믿고 보는 연기력'의 소유자, 배우 이엘이 명연기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엘은 ENA 드라마 '행복배틀'(연출 김윤철/극본 주영하)에서 의도치않게 박효주의 피살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피살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직접 헤리니티에 입성한 장미호 역을 맡아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놓인 헤리니티 엄마들과 날선 대립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1, 22일 방송된 7, 8회에서 이엘은 헤리니티 엄마들의 비밀이 담겨 있는 오유진(박효주)의 판도라의 상자를 손에 넣고, USB의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장미호를 숨가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장미호는 송정아(진서연)와 헤리니티 커뮤니티를 흔들기 위해 임다은(배슬기)과 협업하며 송정아를 압박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그동안 장미호를 전방위로 압박하던 송정아를 무너뜨리기 위해 '헤리니티 밤'에 나타나 헤리니티 엄마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장미호는 자신과 오유진의 과거를 SNS에 업로드한 사람이 진짜 동창생이 아니었다는 사실, 또 그 SNS 계정과 이미지까지 무단으로 도용한 것은 물론 댓글까지 사람을 매수한 사람이 모두 송정아였다는 사실을 밝혀내 통쾌한 한 방을 날려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렇게 매 순간 긴장감을 끌어올린 이엘의 빈틈없는 연기가 빛을 발했다. 박효주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사건에 메달리는 모습과 진서연의 압박에도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굳건히 이겨내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무한한 응원을 불러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남의 일에 관심없고 늘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이엘이 증거 자료를 들고 '헤리니티 밤'에 습격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의감 가득한 표정과 강단있는 목소리로 진서연과 대립하기까지 회가 거듭될수록 변화해가는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탁월하게 그려내 재미를 더했다.
이렇게 진서연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리며 재미를 선사한 이엘이 출연하는 ENA '행복배틀'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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