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5호 홈런을 폭발했다. 이대로라면 홈런왕이 투수로도 10승을 거두는 불멸의 신화도 가능하다.
오타니는 24일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폭발하며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OPS 1을 초과한 선수는 오타니 뿐이다.
경기는 콜로라도가 7대4로 승리했다.
홈런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19개를 쳤다. 차이가 제법 벌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로 53홈런도 가능하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15경기에 나와 6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았기 때문에 10승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승 투수 홈런왕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이 기대된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폭발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2-2로 맞선 3회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5회초에 균형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로 나왔다.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몸쪽으로 바짝 붙은 공을 기술적으로 타격했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다음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백투백 홈런을 폭발하며 에인절스는 4-2로 리드했다.
오타니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활약이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콜로라도는 6회말 1점을 만회했다. 에제키엘 토바의 적시타로 3-4 추격했다.
콜로라도는 8회말 쿠어스필드의 무서움을 에인절스에 선사했다. 선두타자 해롤드 카스트로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주릭슨 프로파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토바가 안타를 쳐서 주자를 쌓았다.
라이언 맥마흔이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에인절스는 재앙을 맞이하게 됐다. 1사 만루에서 엘리아스 디아즈가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