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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풀리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 수비는 가능한데 타격은 시간 필요, 최상의 복귀 타이밍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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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유격수의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출전정지 징계가 풀리는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29)이 이르면 전반기에 합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난 해 말 음주운전으로 7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하주석은 이번 주중부터 1군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27일 대전 KT 위즈전이 올해 한화의 정규시즌 69번째 경기다.

하주석은 전반기 내내 잔류군에서 훈련해 왔다. 공식경기가 아닌 잔류군 연습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지만, 훈련만 소화했다.

일단 하주석이 가세하면 공수에서 큰 힘이 된다. 특히 수비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최원호 감독은 "유격수 수비는 KBO리그 최상급이다. 여건이 되는데 안 쓸 이유가 없다. 하주석은 타격보다 수비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했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쌓고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당연한 수순이다.

최 감독은 "공백 기간이 길어 빠른 공 대처가 어려울 것이다. 타격감이 정상으로 올라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수비는 다르다. 타격보다 짧은 시간에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수비만 생각하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전반기에 1군에 올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2군 경기 상황을 살펴보면서 최상의 합류 타이밍을 고민할 것 같다.

한화는 지난 해 말 하주석이 전력에서 이탈하자 비상상황을 맞았다. 급하게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오선진을 데려왔다. 오선진과 고졸 4년차 박정현이 1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베테랑 오선진이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해줬다. 사실상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그런데 현재 두 선수가 1군에 없다. 오선진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박정현은 거듭된 부진으로 퓨처스팀(2군)으로 내려갔다. 현재 이도윤이 주전 유격수, 고졸루키 이민준이 백업으로 있다.

하주석은 지난 해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8리(445타수 115안타) 5홈런 58타점 50득점을 기록했다. 노시환(59개)에 이어 팀 내 타점 2위를 했다.

한화는 지난 달 최원호 감독이 부임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KT 위즈에 4대1 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지난 주 초반까지 바닥에 있었는데, 중위권까지 노려볼 만한 분위기로 간다.

마침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가세했다. 하주석까지 합류하면 공수에서 더 강한 힘을 얻게 된다.

자성의 시간을 보낸 하주석이 돌아온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