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13일 만에 감격적인 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가 역전승의 발판이 돼 의미가 두 배였다. 배지환은 1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9회말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날린 뒤 홈을 밟았다.
피츠버그는 5-7로 뒤진 9회말 선두 9번타자 제이슨 딜레이 타석에 배지환을 내보냈다. 배지환은 투볼에서 상대투수 우완 맷 부시의 3구째 94.8마일 한복판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깨끗한 안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조시 팔라시오스의 1루수 땅볼로 2루까지 간 배지환은 앤드류 맥커친의 중월 2루타로 홈을 밟았다.
6-7로 한 점차로 따라붙은 피츠버그는 계속된 2사 2루서 카를로스 산타나가 우월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짜릿한 1점차의 역전승을 일궜다. 산타나는 부시의 초구 94마일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며 자신의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배지환이 안타를 터뜨린 것은 지난달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초 터뜨린 내야안타가 마지막이다. 이후 29타석에서 볼넷 2개, 희생플라이 1개를 기록했을 뿐 26타수 연속 무안타의 깊은 슬럼프를 겪었다. 이 기간 삼진을 11번이나 당했다. 그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0.277까지 끌어올렸던 타율이 0.237까지 떨어졌다.
이날 안타와 득점으로 배지환은 타율 0.241(212타수 51안타), 2홈런, 19타점, 36득점, 20도루, OPS 0.611을 마크했다.
4연승의 휘파람을 분 피츠버그는 39승42패로 NL 중부지구 3위를 지키며 와일드카드 6위로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5경기차를 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