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범접할 수없는 압도적인 홈런 레이스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9)가 6월의 마지막 날 시즌 30호 홈런을 터트렸다. 30일(현지시각)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나서 1점 홈런을 때렸다.
6회말 세번째 타석.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1B에서 상대 좌완 토미 헨리가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성 공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50.3m. 자신의 최장거리 홈런이자, 올해 메이저리그 최장거리 홈런이다.
2015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장거리 홈런은 153.9m다.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노마 마자라가 2019년 6월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기록했다.
요즘 오타니, 거칠 것이 없다.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9홈런을 친데 이어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지난 5경기에서 5개를 때렸다. 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3년 연속 30홈런을 넘겼다. 오타니는 2021년 46홈런, 2022년 34홈런을 쳤다. 지금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60홈런 이상이 가능하다.
LA 에인절스는 6월 30일까지 84경기를 치렀다. 7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오타니는 앞선 두 타석에선 볼넷, 1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다.
6월의 오타니는 뜨거웠다.
한달간 홈런 15개를 때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베이브 루스(1930년), 밥 존슨(1934년), 로저 마리스(1961년)에 이어 사상 4번째다.
홈런은 양리그 통틀어 1위, 타점은 공동 1위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보다 6개를 더 때렸다. 타율은 3할1푼으로 아메리칸리그 4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