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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화장실 몰래 본 7살 남자아이에게 한 소리 했더니…아이 엄마는 "그럴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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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모습을 한 남자 아이가 훔쳐봤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여자 화장실에서 제가 잘못한건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5살 글쓴이 A씨는 "방금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인데 내가 너무 과민 반응을 한 것인지 이해가 안가서 올려본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그는 카페에 갔다 상가 내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 앉아서 고개를 숙인 후 휴대전화를 만지며 소변을 보고 있다 갑자기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었는데 문 틈 사이로 모르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A씨는 "눈동자와 마주치는데 너무 깜짝 놀라 공포영화를 본 것처럼 비명을 질렀다. 그러더니 눈동자가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A씨와 눈이 마주친 사람은 다름 아닌 6~7살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였다. 이에 A씨는 아이에게 "꼬마야, 너 왜 사람을 훔쳐봐? 문 사이로 사람 엿보면 안돼"라고 지적하자 아이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에 A씨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일단 모르는 사람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는 것에 엄청 놀라 목소리가 크게 나간 것 같다."며 "남자 아이가 울어버리자 어머니로 보이시는 분이 급하게 나오셔서 무슨 일이냐고 하길래 상황 설명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남자 아이의 엄마는 "다 큰 중학생 고등학생도 아니고 7살짜리 남자아이가 엄마 찾는다고 볼 수도 있는거 아니냐"라며 역정을 냈다. A씨는 "어이없어서 아이 엄마에게 '볼 수도 있는게 아니라 보면 안된다. 7살이면 밖에 나가서 기다릴 수 있는 나이가 아니냐'라고 따지니 오히려 나를 이상한 여자로 몰아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A씨는 "7살이면 충분히 화장실 밖에서 기다릴 수 있는 나이니 여자 화장실에 데려오지 말든가, 훔쳐보는 거 아니라고 교육을 제대로 시키든가 소리지르고 나왔다."며 "내가 아직 어려서 아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냐"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를 찾는 거면 엄마라고 먼저 큰소리로 불러야지 왜 문틈으로 보냐, 글쓴이가 똑바로 잘 말했다.", "그 나이면 여자 화장실에 데리고 오면 안되는 거 아니냐.", "엄마가 잘못 키우는 것이다."라며 A씨에게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