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에게 김민재(27)라는 선택지는 사라졌다. 이제 자신들이 원하는 요수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만이 남아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올 여름 센터백 보강이 1순위 숙제였다. 핵심 타깃은 그바르디올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호했다. 분데스리가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핵심 센터백으로 가치를 극대화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영입을 할 만한 선수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그바르디올이 1순위 픽, 김민재가 플랜 B였다.
맨체스터 시티가 그바르디올을 선호하는 이유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정비한 팀 시스템과 맞아 떨어지는 수비수라는 점이다. 탄탄한 수비와 빌드업으로 연계되는 패싱 센스. 그리고 빠른 공수 전환을 가능케 하는 좋은 스피드를 지녔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장점은 모두 김민재가 가지고 있다. 이미 유럽 무대에서 최상급임을 입증했다. 세리에 A 뿐만 아니라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발휘했다.
그런데, 맨시티는 여전히 그바르디올이 1순위다. 결국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맨시티는 그바르디올밖에 선택지가 없다.
ESPN은 4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시티가 라이프치히 센터백 요수코 그바르디올에 대한 첫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직 맨체스터 시티가 그바르디올에 대한 공식 제안을 하지 않았다. 라이프치히는 최소 이적료 100억 유로를 원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첫 번째 제안은 상당히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사실을 당연하 라이프치히 측도 알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우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협상 중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한마디로 맨체스터 시티의 예상된 첫번째 제안은 그대로 일축할 가능성이 높다.
맨체스터 시티가 김민재를 선택했다면 극강의 가성비를 창출할 수 있었다. 그바르디올이 김민재보다 낫다는 보장도 없다. 게다가 지루한 협상을 하지 않아도 됐다.
라이프치히는 그동안 수많은 유망주들을 명문 구단에 '제공'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 입장에서는 지루하고 어려운 협상에 돌입했다. 김민재라는 '기회비용'은 이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