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광현 vs 양현종. 비가 만든 운명? 다시 리턴 매치가 펼쳐질 확률이 높아졌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이 우천 취소됐다. 오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결국 오후 4시30분 취소가 선언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우천 취소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KIA는 윤영철-양현종-대체 선발 순서였고, SSG는 박종훈-이건욱-김광현이 3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KIA는 예정된 순서대로 윤영철과 양현종이 5일과 6일에 출격하고, SSG는 이건욱의 순서를 뒤로 미뤘다. 박종훈과 김광현이 KIA와의 2연전에 나오고, 이건욱은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중에 등판한다.
이로써 6일에 양현종과 김광현의 리턴 매치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9일에 광주에서 맞대결을 펼쳤었다. 1988년생 동갑내기이자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두 친구의 맞대결인만큼 일찌감치 많은 관심이 쏟아졌었다. 또 두 사람의 선발 맞대결이 8년만에 펼쳐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경기는 KIA의 승리, 그리고 양현종의 승리로 끝이 났다. 양현종이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김광현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경기가 끝난 후 양현종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광현이와 나는 라이벌이 아닌 함께 가는 동반자다. 앞으로는 이런 맞대결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비로 인해 2개월만에 다시 맞대결이 성사될 확률이 높아졌다.
9위로 처져있는 KIA도 갈 길이 시급해 '에이스' 양현종의 로테이션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1위에서 밀려난 SSG 역시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맞대결이 이번에는 인천으로 무대를 옮겨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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