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LG 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 가자" 선수 시절 오르지 못했던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른 배우 민우혁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배우 민우혁이 20년 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입었던 LG 트윈스 유니폼을 다시 입고 꿈꿨던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20년이 지난 뒤 시구자로 밟았다.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5일 잠실구장.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선 배우 민우혁이 LG 트윈스 모자부터 핀스트라이프 유니폼 상·하의까지 풀 착용한 상태로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응원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로이킴 역할로 많은 팬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얻은 배우 민우혁은 2003년 LG 트윈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6개월 만에 불의의 부상으로 은퇴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투수와 외야수로 뛰었던 민우혁은 프로야구 선수를 꿈꿨지만, 부상으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시구자로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밟은 민우혁은 선수 시절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글러브와 스파이크를 착용하고 마운드로 향했다. 선수처럼 로진을 손에 묻힌 뒤 포수 박동원을 향해 힘차게 공을 뿌렸다.
폼은 현역 선수처럼 완벽했지만, 너무 긴장했던 나머지 민우혁은 뒤에 서 있던 KT 박기혁 코치 쪽 패대기 시구를 하고 말았다.
LG 더그아웃에서 선배 민우혁의 시구를 지켜보고 있던 후배들은 패대기 송구에도 힘찬 박수를 보냈다.
시구를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던 민우혁은 LG 더그아웃 앞에 지나가며 자신을 따듯하게 반겨준 쌍둥이들을 향해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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