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상품을 구입한 뒤 더 많은 돈을 주고 되파는 재테크 방식인 리셀 테크가 식품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새롭게 출시됐거나 한정판을 구매한 뒤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다시 판매하는 것이다.
농심이 최근 6번째 '깡 스낵'으로 출시한 '먹태깡'은 출시 1주일 만에 100만봉이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일부 편의점 본사에서는 먹태깡의 발주 분량을 '4봉지'로 한정하기도 했다.
농심 측은 "16개가 들어있는 먹태깡 박스를 6만2500개 가량 생산했다"면서 "매출 1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높은 인기에 농심은 지난 5일 먹태깡의 생산량을 30% 늘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팔도의 '점보 도시락'(729g)은 기존의 '팔도 도시락'(86g)을 8.5배 키워서 출시한 초대형 컵라면이다. 편의점 GS25가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지난 5월 말 선보인 것으로, 출시 직후 5만개 물량이 완판된 바 있다.
일부 고객들은 편의점 앱을 이용하거나 직접 발품까지 팔며 점보 도시락 구매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한정 물량 완판 이후에도 전국의 가맹점은 물론 고객들이 계속해서 추가 생산을 요청하자 GS25는 점보 도시락을 정식 상품으로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GS25 관계자는 "가성비 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1030 고객들의 점보 도시락 구매 비중이 89%에 달한다"면서 "지난 6월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컵라면의 매출이 전년 대비 84.9% 상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셀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개인간 중고거래를 하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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