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 있지 않을 것. 여기서 우리 모두가 아는 쏘니(Sonny)란 걸 증명하고 싶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새 시즌을 앞둔 호주 프리시즌 전지훈련에서 토트넘을 향한 진심과 새 시즌 각오를 또렷히 밝혔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각) 호주 퍼스의 토트넘 프리시즌 캠프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나란히 앉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시즌 직후 천문학적 금액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나온 후 A매치 인터뷰에서 밝힌 바 대로 다시 한번 "내가 그곳(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현재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로 가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면서 "저는 축구를 사랑한다.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내게 뛰고 싶은 꿈의 무대다. 특히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시즌 후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면서 리그 잔류의 뜻을 분명히 했다.
2021~2022시즌 총 23골을 몰아치며 리버풀 스타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카타르월드컵을 오가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부상과 체력 난조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매순간 분투를 이어갔고, 토트넘 리그 36경기에 나서 10골, 총 14골 6도움을 기록했다. 에이스 손흥민의 컨디션 난조와 감독 경질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토트넘은 리그 8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올 시즌 유럽 무대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내가 아는 쏘니가 아니었기 때문에 올 시즌엔 우리 모두가 아는 쏘니란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 스스로 직접 증명해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링크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손흥민의 인터뷰는 토트넘 팬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이 타전되자 팬들은 SNS를 통해 '손흥민을 주장으로!' '이 선수를 사랑한다. 쏘니를 보유한 우리는 운이 좋다' '모든 감독이 지지하는 선수, 모든 감독의 꿈'이라며 찬사를 쏟아냈다.한편 케인과 손흥민은 18일 호주 퍼스 옵터스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웨스트햄과의 친선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