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는 이유로 하나뿐인 친구의 결혼식 참석에 거절을 당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뚱뚱하다는 이유로 결혼식 오지 말라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많이 슬프고 힘들다."며 "나에게 유일하게 있는 친구인데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다.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고, 사회인이 된 지금까지 코드가 맞는 친구가 있음에 항상 감사했다. 그런 나의 소중한 친구가 곧 결혼을 앞두고 있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중 '맥주 한 잔 하자'는 연락에 친구를 만나러 간 A씨는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결혼식날 참석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전해 듣게 되었다. 이유는 A씨가 너무 뚱뚱해 다른 사람의 눈총과 시선을 끌어 상처를 받는 것이 싫다는 것이었다. 이에 A씨가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친구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내가 심각하게 뚱뚱한 것이 맞다. 158cm에 96kg이다. 보통 체형을 가진 분들은 상상이 안가는 숫자다. 핑계대지 않고 사정도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원래 이렇지는 않았다."며 "친구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고 서둘러 집에 와서 한참을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친구의 한 번 밖에 없는 결혼식 참 보고싶고 축하해주고 싶었다. 이 관계를 정리하려고 친구가 원하던 가전제품을 살 수 있는 금액의 상품권을 줬다."며 "그동안 내 친구로 있어줘서 고마웠고 앞으로 잘 살라고, 이제 나는 너의 인생에서 삭제되고 나 역시 네 인생에 너가 없을 것이다, 결혼 축하하고 잘 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A씨의 연락처를 모두 차단했다는 A씨는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 만에 하나 연락이 오더라도 절대 받지 않고 만나지 않을 것이다."며 "긴 세월 함께한 친구가 갑자기 사라져서 마음이 좋지 않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A씨는 "이제 내 건강을 위해 체중 조절도 해야겠다."며 "하루 10시간씩 고된 노동을 하고 잠들기 전에 먹고 바로 잠들던 습관도 버리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친구는 자기 입으로 진 죄에 갚을 수 없는 빚까지 진 것이다.", "이참에 독한 마음 먹고 본인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 해보자.", "그 친구는 글쓴이 같은 친구가 있는 걸 드러내고 싶지 않아했던 것 같다. 깔끔하게 끝낸 거 멋지다."라며 A씨를 응원하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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