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일머니 필요 없다, 나는 런던이 좋다.'
최근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동력은 바로 돈이다. '오일머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축구 레벨만으로 보면 한참 떨어지는 사우디행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 자신을 원하는 사우디보다, 런던으로 가고 싶다는 선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빅클럽이라면 또 모를까, 가고 싶은 팀이 크리스탈팰리스다. 주인공은 에버턴의 윙어 더마레이 그레이다.
그레이는 션 다이치 감독이 부임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에버턴은 올 여름 그레이를 정리하려 하고, 이적료로 1200만파운드를 책정했다.
올 여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뿐 아니라 사우디 알 힐랄이 그레이를 원했다. 하지만 그레이의 관심은 크리스탈팰리스에만 있다.
영국 매체 '풋볼트랜스퍼'는 그레이는 자신과 가족들이 이미 영국에 정착해있고, 계속 영국에 머물고 싶어하기 때문에 런던 연고의 크리스탈팰리스행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또 크리스탈팰리스의 팀 사정도 그레이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주포 윌프리드 자하가 터키 갈라타사라이로 떠난다. 여기에 마이클 올리세도 첼시의 관심을 받고 있다. 두 핵심 측면 공격수가 한꺼번에 팀을 떠날 상황이다. 그레이가 가면 주전 경쟁에서 '무혈 입성'을 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그레이는 주포지션이 측면이지만, 최전방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선수다. 에버턴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장기 결장할 때 중앙 공격수로 기용되는 사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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