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나비 효과'가 기묘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김민재는 애증의 대상이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 스페인 피차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빅토르 오시멘과 나폴리의 재계약 협상이 심상치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오시멘 영입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해리 케인 변수가 발생했다. 토트넘 조 루이스 구단주는 다니엘 레비 회장에서 최후통첩을 했다. 영국 더 미러지는 이날 '루이스 구단주는 해리 케인과 재계약을 하거나, 이적시켜야 한다고 레비 회장에서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행을 완벽하게 선호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시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맨유와 관계가 기묘하다. 김민재 나비 효과다.
일단, 맨유에 좌절을 안겨줬다. 맨유는 센터백 보강이 필요하다. 해리 매과이어가 전력 외로 판정된 상황에서 김민재 영입은 필수였다. 맨유는 7개월 동안 스카우트를 파견, 김민재의 모든 기량을 점검했고 영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협상이 순탄치 않았다. 결국, 김민재의 싼 바이아웃 비용과 기량을 높게 평가한 바이에른 뮌헨이 극적으로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맨유의 좌절이었다.
게다가 맨유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영입이 여의치 않았다.
그런데, 오시멘 잔류방침을 내세운 나폴리는 오시멘과 재계약이 쉽지 않다. 김민재 때문이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오시멘의 방출조항으로 1억7300만 파운드(2867억원) 책정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오시멘 측은 1억 파운드(약 1657억원)를 원한다'고 했다. 저렴한 바이아웃 비용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속수무책으로 김민재를 내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런데, 오시멘의 재계약 협상이 삐걱거리면서 맨유에게 대형 공격수 영입 찬스가 생겼다. 맨유는 올 여름 1억5000만 파운드의 이적 재정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글레이저가는 맨유에게 좀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의 적극적 러브콜을 받은 해리 케인과 토트넘의 재계약도 무산됐다. 결국 케인은 이적할 확률이 높고, 맨유는 확률이 높지 않지만 케인 영입이라는 선택지가 생겼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