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류현진의 야구 인생 황혼기를 좌지우지할 운명의 11경기.
류현진이 돌아온다. 14개월 만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복귀전이 확정됐다. 류현진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셔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현지 언론들이 이를 공식화했고,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도 이 사실을 확인해줬다.
류현진이 마지막 실전을 치렀던 건 지난해 6월2일.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복?譏 426일이 걸렸다. 류현진은 이제 젊지 않다. 36세. 완벽하게 몸을 만들고 올라와야 했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마지막 예행 연습까지 철저하게 진행했다. 지난 22일 트리플A 등판에서 85개의 공을 던지고 '합격' 판정을 받았다.
류현진과 토론토 모두에 의미 있는 복귀다. 류현진은 이제 선수 생활 황혼기다. 그런데 이번 시즌이 끝나면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이 끝난다.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토론토와의 8000만달러 계약같이 초대형 계약을 맺기는 힘들지만, 어찌됐든 메이저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계약을 한 번 더 이끌어내려면 다가오는 선발 등판 경기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입증해야 한다.
한국 복귀라는 선택지도 있고, 나이가 있는만큼 류현진이 충분히 고려할만한 옵션이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메이저에서 최대한 오래 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토론토도 류현진의 복귀가 호재가 돼야 한다.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구 우승 경쟁도 포기할 단계가 아니고, 와일드카드 레이스도 승산이 있다.
토론토는 17연전 강행군에 들어가는데, 이 때 딱 맞춰 류현진이 돌아와줬기에 한시적 6선발 체제가 가능해진다. 6선발이라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고, 새롭게 가세한 류현진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류현진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큰 경기에서는 경험, 관록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전 감각을 어느정도 쌓았을 시점에 류현진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이 순조롭게 로테이션을 돌면 시즌 종료까지 11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 11경기에서 류현진은 일생일대의 승부를 봐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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