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더 문' 도경수가 선배 설경구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도경수는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설경구 선배는 털털한 아저씨처럼 현장에 있던 배우와 스태프들에 편안하게 대해주신다"라고 했다.
도경수는 극 중 전임 우주센터장 김재국을 연기한 설경구에 대해 "최고의 선배"라고 운을뗀 뒤, "선배 주변 스태프들의 표정을 보면 행복한 게 얼굴에 다 보일 정도다. 쉽게 표현하면 진짜 이웃 동네 아저씨처럼 너무나 털털하신 분이다. 최근에 무대인사에 다닐 때도 농담을 잘해주시고 분위기가 먹먹해지는 걸 싫어하셔서 부드럽게 잘 풀어주신다. 아쉽게도 촬영 현장에서는 자주 못 뵀다. 회상 신이랑 엔딩 신 포함해서 두세 번 정도 뵌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우주선 안에서 촬영하는 신이 가장 길었던 도경수는 "오히려 혼자여서 현장 자체에 잘 이입이 된 것 같다"며 "우주선 안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안 보이고 오로지 음성 하나만 듣고 연기하게 돼 몰입이 잘 됐다. 보통 연기할 때 눈앞에 카메라가 있고, 스태프들이 많이 계시지 않나. 이번 현장에서는 저를 눈앞에서 찍는 렌즈도 없었고, 우주선 안에 있는 유리창 하나 있는 게 전부였다. 대신 헬멧을 착용하면 소리가 잘 안 들리니까 음성을 크게 키워주셨다"고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이어 작품을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도경수는 "극한의 상황일 때 '내가 저렇게 표현하는구나'하고 많이 와닿았다. 제가 했던 연기를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다음부터는 이런 식으로 말고 저런 식으로 해야겠다'하고 다짐하게 된다. 촬영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만큼 더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더 문'에서는 와이어를 5~6줄을 달았는데, 이제는 7줄을 달아도 자신 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디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건 더 잘할 수 있다"고 배우로서 강한 도전 정신을 드러냈다.
오는 8월 2일 개봉하는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과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로 국내 최초 쌍천만 신화를 이룬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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