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갖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이닝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롯데의 '플랜'은 무엇일까.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롯데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던 김진욱은 6월 이후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급상승했다. 제구 난조에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김진욱은 지난 8월 1일 올 시즌 두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김진욱은 엔트리 말소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등판을 하고 있는데, 지난 5일 LG 2군과의 경기에서는 1이닝 무실점, 8일 고양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 가장 최근 등판인 12일 한화전에서는 3이닝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투구 이닝을 점점 더 늘리고 있는 것이다.
당초 김진욱의 선발 활용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서튼 감독은 "제구 안정이 우선"이라고 조건을 달았었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에는 이유가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롯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발 핵심인 박세웅, 나균안이 차출된다. 주축 선발 투수 2명이 빠져나가면서 로테이션에도 균열이 클 수밖에 없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이 2군에서 멀티 이닝을 던지는 것은 스스로 밸런스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9월에 박세웅과 나균안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기 때문에 그때 던질 수 있는 '멀티 이닝'이 가능한 투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두 사람이 빠진 자리에 김진욱이 대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선발 등판이 아니더라도 최소 롱릴리프로 여러 이닝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폭이 커진다. 선발진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롯데 입장에서는 김진욱을 '조커'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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