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현존 최고의 강속구 선발투수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류현진은 오는 21일 오전 2시4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토미존 서저리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이후 4번째 경기다.
신시내티는 16일 현재 62승59패로 NL 중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5위에 올라 있다. 와일드카드 3위 마이애미 말린스와는 불과 1경기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팀이다.
올시즌에도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먼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신시내티는 지난 6월 중순 무려 12연승을 내달리며 중부지구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후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다 8월 들어 6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최근 7경기에서 3승4패로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그런데 류현진과 선발 대결을 펼칠 투수가 헌터 그린으로 결정돼 비상한 관심을 끈다. 19~21일 3연전의 마지막 날이다.
그린은 최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빅리그 복귀를 통보받았다. 오른쪽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 6월 19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그린은 치료와 재활을 순조롭게 마치고 4차례 마이너리그 등판을 소화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16일 트리플A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1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삼진 9개를 잡아내며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빅리그 합류 시그널을 강하게 보냈다.
특히 83개의 공을 던지며 주무기인 패스트볼의 구속을 100마일까지 끌어올렸다. MLB.com에 따르면 그린의 직구 구속은 최고 100마일, 평균 97.4마일을 찍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 헌터의 올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98.6마일이었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한계 투구수는 없다. 상식적으로 끌고 갈 것이다. 재활을 하는 동안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렸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린은 현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구속이 가장 빠른 투수 중 한 명이다. 올시즌 직구 구속은 최고 102.1마일, 평균 98.6마일을 찍었다. 평균은 LA 다저스 루키 우완 바비 밀러(99.2마일)에 이어 선발 가운데 2위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해에는 최고 102.6마일, 평균 98.9마일을 나타냈다. 지난해 4월 17일 LA 다저스전에서는 100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역대 한 경기 최다인 39개나 던지기도 했다.
올해 볼배합 비중은 직구 55.7%, 슬라이더 38.8%, 체인지업 5.4%다. 레퍼토리가 비교적 단순하지만, 직구 위력은 최정상급이다.
부상 이전에는 14경기에 선발등판해 73⅓이닝을 던져 2승4패, 평균자책점 3.93, 100탈삼진을 마크하고 있었다. 다만 제구가 불안한 게 흠이다. 올해 9이닝 평균 볼넷이 3.8개이고, 피안타율은 0.241이다. 그러나 부상 직전 5경기에서는 4차례 6이닝 이상 던졌고, 평균자책점 2.97로 안정적이었다. 지난 4월 6년 53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그린은 류현진이 지금까지 만난 선발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닐까 싶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직구 구속이 최고 91.1마일, 평균 88.4마일이었다. 평균 구속은 헌터와 10.2마일 차이다. 이 자체로 흥미로운 맞대결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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