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시장에서 40도 이상의 초고도주 경쟁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스트레이트, 온더락, 하이볼 등 위스키가 대세 주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일품진로, 화요 매출이 큰 폭으로 뛰고,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가 뜨면서 위스키와 증류식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도 이를 반증한다. 국세청에 따른 지난해 증류식 소주 출고량은 2480kL로 2021년 1929k보다 28.5% 뛰었다.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등 주류업체들부터 편의점 업계까지 앞다퉈 증류식 소주 출시 채비에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칠성음료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신제품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여울, 오화, 백아 등 상표를 출원, 증류식 소주 브랜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6년 첫 증류식 소주 '대장부'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출시 4년여 만인 2021년 생산을 중단했다. 일품진로, 화요 등 경쟁 제품에 밀려 고전했기 때문.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증류식 소주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면서 "정확한 브랜드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론칭 시기 역시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달 10일 창사 99주년을 맞아 알코올 도수 43도에 달하는 고도주 '일품진로 오크43'을 시장에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12년 목통 숙성 원액'을 첨가한 알코올 도수 43도의 로열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일반적인 위스키 도수와 맞먹는다.
12년 목통 숙성 원액은 깊고 부드러운 풍미와 향긋한 향을 완벽한 조합으로 블렌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원료라는 것이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증류주 시장 내 고도주 인기가 높아지는 현상을 반영해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증류식 소주 시장 강자 화요 역시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편의점 GS25와 협업해 '화요 버블리'를 선보이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개성을 중시하고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이들이 독한 술을 다른 음료와 섞어 자신만의 맛을 만들어내는데 흥미를 보이고 있어, 초고도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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