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홈런왕은 어렵지만 홈런 생산은 계속된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시즌 31호 홈런을 터트렸다. 23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2점 홈런을 쳤다. 9월 16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에서 30호를 치고 5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0-8로 뒤진 4회말 1사 1루. 한신 좌완선발 오다케 고타로가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렸다. 이 공을 끌어쳐 진구구장 오른쪽 관중석으로 보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무라카미가 친 타구로 장내가 술렁거렸다. 체공 시간이 길어 "타구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괴물타자'다운 힘을 자랑했다.
어느새 31홈런이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무라카미는 2021년, 2022년 센트럴리그 홈런왕이다. 2021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7)와 나란히 39개를 때려 공동 1위를 했다. 지난
시즌에는 56개, 일본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전설의 오 사다하루(왕정치·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가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넘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치르고 시작한 올해는 시즌 초반에 극도로 부진했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으나 지난 시즌의 압도적인 파워는 찾아보기 어렵다.
4번 타자의 부진은 팀 부진으로 이어졌다. 리그 3연패를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 야쿠르트는 5~6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4위 요미우리에 13경기 뒤진 5위다.
홈런 선두 오카모토는 개인 최다 기록인 41개를 때렸다. 무라카미는 홈런 1위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3년 연속 30홈런이자 통산 4번째 30홈런을 쳤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양 리그에서 30홈런을 넘긴 타자는 오카모토와 무라카미, 둘뿐이다.
한편, 야쿠르트는 3대9로 대패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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