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리킥 박사, 홍박사' 홍현석(헨트)이 중국전에서 프리킥이 들어간 순간 고요해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홍현석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전을 마치고 프리킥 득점 직후 경기장 분위기를 '도서관'이라고 표현했다. 그 정도로 고요했다는 것이다.
홍현석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황재원이 박스 부근에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아크 외곽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우측 구석을 노리고 찬 공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야말로 '원더골'.
홍현석은 "원래 프리킥을 잘 안 찬다. 그런데 이번엔 내가 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백)승호형에게 내가 차겠다고 해서 차게 됐따. (들어갔을 때)기분이 정말 최고로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커리어에서 득점 랭킹을 매겨달라는 질문에 "탑3 안에는 든다"고 했다.
홍현석은 득점 후 중국 팬이 모인 관중석 쪽으로 바라보며 검지를 입에 갖다댔다. '조용히 하라'는 도발 세리머니. 뒤이어 전반 35분 추가득점한 송민규는 양 손을 귀에 갖다댔다. 홍현석은 "(송)민규와 맞춘 건 아니다. 민규가 따라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 분위기에 대해선 상대의 도발에 강하게 맞서되, 경고나 퇴장을 받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5전 전승을 내달리며 최고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홍현석은 "그냥 저는 이 팀이 너무 좋다"며 팀원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우즈벡이다. 4일 같은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홍현석은 "개안적으로 우즈벡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했다. 피지컬도 좋은데 공도 다즐 잘 찬다. 유럽 스타일과 비슷하다"면서 "하지만 저희 할 거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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