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렇게 하는 게 맞아?' 타자만 할 수 있는 홈런 세리머니가 부러웠던 투수 이의리와 윤영철은 소크라테스의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홈런포를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며 조재영 코치와 함께 멋지게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친 소크라테스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이의리와 윤영철이 홈런 타자와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세리머니를 따라 하기 바빴다.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경기. 1차전은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소크라테스의 활약에 힘입어 KIA가 10대2 대승을 거뒀다.
더블헤더 1차전 종료 후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2차전은 그라운드 정비 후 열렸다.
3대1 뒤지고 있던 더블헤더 2차전 4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KIA 소크라테스는 KT 선발 이선우와 승부에서 0B 1S서 2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몸쪽 낮게 잘 떨어진 변화구를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타격한 소크라테스의 무서운 타격감은 2차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린 소크라테스는 힘차게 베이스를 돌았다.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조재영 코치와 마주치는 순간 제대로 각 잡힌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친 소크라테스가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동료들은 테스형을 뜨겁게 반겼다.
홈런 친 타자만이 베이스를 돌며 할 수 있는 세리머니. 소크라테스가 조재영 코치와 함께 펼친 거수경례 세리머니가 멋있어 보였는지 더그아웃에 있던 이의리와 윤영철은 연신 팔을 들었다 올렸다.
엉성한 폼으로 이의리와 윤영철은 서로 마주 보고 소크라테스의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몇 차례 더 따라 했다. 홈런을 친 타자만이 할 수 있는 세리머니를 그라운드에서 할 수 없는 투수 이의리와 윤영철은 더그아웃에서 홈런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