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의 연패와 SSG 랜더스의 연승. 순위 경쟁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삐끗하면 5위 추락이다.
NC가 4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의 맞대결에서 5대10으로 완패를 당하면서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승승장구 하던 NC의 반전이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하다. NC 강인권 감독도 "(순위 경쟁을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서)우리 페이스가 떨어져있어서 어려움이 있다. 한화 이글스 원투펀치를 상대로 완패를 당하면서 그게 충격이 있는 것 같다"면서 고춧가루 부대가 된 하위권 팀들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순위가 예상이 안된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는사이 SSG가 추격에 나섰다. 한때 6위까지 추락했던 SSG는 최근 4연승으로 흐름을 타면서 3위 NC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4일 기준으로 NC는 두산과 나란히 70승2무62패로 공동 3위가 됐고, SSG는 1경기 차 5위다.
문제는 아직 서로 맞대결이 남았다는 사실이다. NC와 SSG의 맞대결이 3번 더 남았고, 두산과 SSG의 맞대결은 2번 남았다. 또 NC와 두산의 맞대결 또한 1번 더 남아있는 상황이다. 무려 6번의 3~5위팀간 맞대결이 남아있기 때문에 순위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5일 인천에서 NC와 SSG가 맞붙은 후 두 팀은 이번 주말 창원으로 무대를 옮겨 2경기를 더 치른다. 두산-SSG전, NC-두산전은 추가 잔여 경기 일정이 미편성됐지만, 10일 이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때까지 최종적으로 3~5위 확정이 안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의외로 한화가 복병이 될 수도 있다. 한화는 6일 SSG, 7~8일 KT, 9~10일 NC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화는 최근 경기력이 다시 살아나면서 연승 흐름을 탔다. 만만치 않은 한화가 순위 경쟁 중인 팀들을 잇따라 만나기 때문에 한화전 결과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제 정말 정규 시즌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 순위는 여전히 장담할 수 없다. 3위와 5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지만,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