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치 베이징 올림픽 마지막 장면을 보는 듯했다. 베이징 올림픽 때도 위기에서 유격수앞 병살타로 경기가 끝났다. 당시 유격수 박진만이 잡아 2루로 던졌고 2루수 고영민이 1루수 이승엽으로 연결시켜 금메달이 확정됐었다.
이번엔 김혜성이 해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2-0으로 앞선 9회말 1사 1,2루의 마지막 위기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2루수앞 땅볼을 유도했다. 공을 잡은 2루수 김혜성이 달려오는 1루주자를 침착하게 태그해 아웃시킨 뒤 1루로 던졌고 1루수 문보경이 정확히 잡아내 금메달.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MVP를 꼽아달라는 말에 김혜성과 문동주를 꼽으면서 "김혜성이 예선전부터 잘해줬다"고 말하며 "결정적인 장면이 결승전 9회말 1사 1,2루였다. 큰 것을 맞으면 역전이 될 수도 있었는데 병살로 잘 막았다"며 김혜성의 수비를 칭찬했었다.
김혜성은 당시 자신에게 타구가 올 것을 준비했었다고. "좌타자였기 때문에 80% 이상 나에게 타구가 오겠다고 생각을 했었다"는 김혜성은 "땅볼이 오는 것까지 생각했는데 마침 땅볼이 와서 무조건 내가 직접 태그하고 던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이날 공항엔 김혜성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여럿 보였고, '김혜성 캡틴 전역 축하'라는 문구가 걸리기도. "사실 금메달 목에 걸 때도 실감을 못했는데 공항에 와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니까 실감이 난다. 너무 행복하다"는 김혜성은 "사실 결승전서 타격을 못했는데 수비라도 잘한 것을 팬들께서 뿌듯해하신 것 같다"며 웃었다.
주장이었다. 2일 대만과의 예선전서 0대4의 완패를 했을 때 주장으로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려야 했을 때 선배들의 격려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김혜성은 "나도 사람인지라 지고 나서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양현종 선배님, 박병호 선배님, 허경민 선배님 등 많은 선배님들이 '네가 주장이니 잘 이끌어라 지금 잘하고 있다', '아직 끝난 거 아니다'라고 연락을 주셔서 내가 처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좋은 말을 많이 하고 다녔다"라고 했다. 이어 "(이)정후도 자카르타-팔렘방 때 예선에서 대만에게 졌는데 금메달 땄다고 얘기를 해줬다. 절대 안좋은 생각하지 말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해줬다. 국가대표 선배들의 격려 덕분에 다들 '으?X으?X'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제 다시 키움으로 돌아간다. 키움은 앞으로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김혜성은 귀국한 8일 현재 여전히 최다안타 183개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NC 다이노스의 손아섭으로 182개. 1개 차이다. 키움은 3경기, NC는 7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손아섭이 더 유리한 상황. 아시안게임이 없었다면 최다안타왕은 물론 200안타도 도전할 수 있었던 김혜성은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최다안타왕을 맞바꾼 셈이 됐다. 김혜성은 "남은 3경기는 다 뛸 것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봐야 끝나고 후회는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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