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곽 빈은 KIA전에 나간다. 미안함은 항저우에 두고, 강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선발투수 곽빈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 감독은 1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곽빈의 상태와 등판에 대해 얘기했다. 곽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하지만 현지 이동 후 담 증세로 인해 공 1개도 뿌리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곽빈에게 불행 중 다행이었던 건, 출전 여부와 관계 없이 똑같이 금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 선수 인생에 중요한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어떠한 활약도 하지 못하고, '무임승차' 하는 듯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었고 곽빈은 이에 대해 계속해서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아시안게임은 끝났고, 중요한 건 몸상태. 이 감독은 "곽빈이 오늘 잠실에 남아 캐치볼까지 소화했다. 크게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하며 "금요일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두산은 13일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이 감독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땄으니 끝이다. 곽빈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다 같이 딴 메달이다.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 본인도 응원도 하고 나름의 역할을 하지 않았겠나"라고 밝히며 "오늘 류중일 감독님과도 통화했다. 등판을 시키려 했는데, 시소게임 상황에서 기존 투수들이 잘 던져 타이밍을 잡지 못하셨다고 하시더라. 곽빈은 선발 요원인데, 경기 중간에 나가는 부담도 있던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미안한 마음은 항저우에 두고, 이제 잠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한다. 크게 동요하지 않기를 바라고, 집중했으면 좋겠다. 강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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