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깎일까.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의 우완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5)는 지난 1월 4억7500만엔(약 42억8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2022년 9억엔(약 81억원)에서 절반에 가까운 4억2500만엔이 삭감됐다.
2022년 9승12패-3.31. 양 리그 12개 구단 투수 중 최다패를 기록했다. 연봉 9억엔에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다.
2021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복귀한 다나카는 2년 연속 9억엔을 받았다. 2년 연속 연봉 전체 1위를 했다. 올해는 오릭스 버팔로즈의 '괴물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톱'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야마모토가 6억5000만엔을 받았다.
올해도 다나카는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못했다.
지난 2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3실점했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경기에서 11번째 패배를 안았다. 5경기에서 3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9월 18일 오릭스 버팔로즈전에선 2⅓이닝 던지면서 5점을 내주고 내려왔다.
이번 시즌 24경기 139⅓이닝을 던졌다. 7승11패, 평균자책점 4.91. 규정이닝(143)을 채우지 못하고 2년 연속 최다패를 했다. 프로생활을 시작한 후 최악의 성적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해 3년간 20승32패에 그쳤다.
미일 통산 '197승'을 올린 다나카가 내년에도 라쿠텐 소속으로 '200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건이 있다. 연봉 대폭 삭감을 수용해야 한다. 라쿠텐이 해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다나카에게 크게 깎인 연봉을 제시했다고 한다.
라쿠텐은 10일 지바 롯데 마린즈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0대5 영봉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다. 4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다나카는 이날 구원등판을 준비했지만 불발됐다.
경기 직후 이시이 가즈히사 감독이 사퇴를 발표했다.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지바 롯데 시절 동료 이마에 도시아키 타격코치가 유력한 사령탑 후보다.
다나카는 라쿠텐에서 10년간 119승, 뉴욕 양키스에서 7년간 78승을 올렸다. 미일 통산 200승에 3승을 남겨놓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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