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방문한 진상 손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한 호프집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뭐가 잘못된걸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호프집 자영업자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새벽 1시 45분 경 날씨가 추워 손님도 없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마지막 남은 손님이 가면 얼른 집에 가서 쉴 생각을 하던 중 손님 두 분이 들어와 창가 쪽에 앉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손님들은 주문을 하면서 폴딩도어 형식의 창문을 열고 있었다고. 이에 A씨는 손님들에게 "이 시각에 창문을 열어놓으면 옆에서 민원이 들어온다. 죄송하다."라면서 창문을 닫았다.
하지만 손님들은 "더워서 그렇다. 조용히 있겠다"라고 다시 창문을 열겠다고 했고, A씨는 "옆에 다 주무시는데 민원이 들어오니 더우면 에어컨을 틀어주겠다."라고 한 상황.
문제는 한 손님이 "손님이 무섭냐, 민원이 무섭냐"라면서 협박성의 말을 한 것이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손님은 "사장님 장사할 줄 모른다. 손님이 안무섭냐."라며 "사장님이 민원을 이야기하니 내가 민원 넣고 싶다. 내가 모텔에 들어가서 민원 넣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뒤늦게 일행이 도착하자 손님들은 이야기를 나눈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그러면서 손님은 "사장님 다른 곳에 가겠다. 내가 민원을 넣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죄송합니다. 다음에 한 번 들려주세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고, 손님들은 "내가 꼭 민원 넣겠다."라고 강조하며 근처 가게로 들어갔다.
이에 A씨는 "손님 한 테이블 있고 자리는 아무 곳에나 앉으면 되는 상황이었다."라며 "덥다면 자리 옮겨서 에어컨 틀어주겠다고 했다. 미쳤다고 이 날씨에 창문 닫고 에어컨 틀어주겠다고 했겠냐. 주변에 매일 보는 사람들이고 밤늦게 시끄럽게 하는 손님 때문에 민원도 들어와 10시 넘으면 창문 다 닫고 영업한다. 굳이 전기세 내도 에어컨 틀어주겠다고 한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A씨는 "규칙은 내가 상황에 맞게 정해놓고 운영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왜 본인 마음대로 하고 싶어하냐. 그러면서 꼭 후일을 기대하라고 하는 그 심보는 뭔지 모르겠다. 오늘도 자영업은 힘들다."라고 하소연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