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시리즈 시청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내 시청률 조사 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펼친 월드시리즈 1차전 시청률은 4.6%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월드시리즈 1차전 시청률로는 최저치다. 최대 시청자수 935만명 역시 역대 최저 기록.
이번 월드시리즈 중계권을 가진 FOX와 이 방송 스페인어 채널인 FOX Deportes, 그리고 FOX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관전한 시청자들의 비율을 집계한 수치다. 월드시리즈 시청 현황 조사는 1969년 시작됐다.
월드시리즈 1차전 종전 최저 시청률 및 최저 시청자수 기록은 코로나 팬데믹 시즌인 2020년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로 각각 5.1%, 948만명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월드시리즈 1차전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렸다.
보통 월드시리즈 개막전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보는 경기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 1차전은 순간 최대 1148만명이 시청했다. 올해 1차전 시청 인구가 지난해와 비교해 2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이날 1차전 평균 시청자수는 917만명으로 역대 월드시리즈 경기 가운데 1000만명 미만으로는 6번째다. 2020년 월드시리즈 1,2,3,4차전과 2008년 탬파베이와 필라델피아 간 월드시리즈 3차전이 1000만명 미만이었다.
당초 양 팀간 월드시리즈는 관심도 면에서 그 어느 해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두 팀 모두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최종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강호들을 물리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을 꺾었고, 애리조나 역시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에 역전 시리즈를 연출하고 올라왔다.
또한 텍사스는 1961년 창단 후 첫 패권을 노리고 있고, 애리조나는 2021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제패라는 이슈를 갖고 있는 상황. 다만 이번 포스트시즌 전체 시청자수는 작년과 비교해 7% 가량 상승했다.
역대 월드시리즈 최저 시청자수 기록은 2020년 다저스와 탬파베이 간 3차전으로 834만명이 시청했다. 당시 평균 시청률은 4.3%.
텍사스와 애리조나는 미국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구단은 아니다. 우선 올해 홈경기 관중이 텍사스는 253만명으로 16위, 애리조나는 196만명으로 20위에 그쳤다.
텍사스는 2010~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때가 흥행 전성기였다. 그 직후 2012~2013년, 2시즌 연속 300만명대를 연속 넘었다. 그러나 이후 팀 성적과 함께 흥행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리조나도 1998년 창단 후 4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는 등 이슈몰이를 하며 연간 300만명대 팬들을 끌어 모았으나, 이후 가을야구 진출 빈도가 뚝 떨어지면서 200만명대 초반을 겨우 유지해 오고 있다.
역대 월드시리즈 최고 시청률은 1978년 뉴욕 양키스-LA 다저스전으로 평균 시청률 32.8%, 점유율 56%를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4427만9000명이 시청했다. 당시 양키스가 4승2패로 다저스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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