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의 유명한 의사가 200명이 넘는 여성을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진료를 해온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데릭 토드 박사는 두 건의 강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그는 2022년 12월과 2023년 6월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 있는 한 병원에서 여성 환자를 강간한 사건이 들통나면서 여죄가 드러났다.
또한 이와 별도로 토드 박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28명이 집단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여성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단체는 토드 박사가 2010년부터 보스턴주의 한 여성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크리스틴 프리츠는 척추 통증으로 토드 박사의 진료실을 찾았다.
그녀는 "검사 중 그가 갑자기 가슴을 더듬었다"면서 "너무 모욕적이었지만 순간 당황해 아무 말도 못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환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팔과 손의 저림 증상으로 그를 만났는데, 치료가 진행되면서 주치의 겸 산부인과 의사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반복적인 질 검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토드 박사를 의료 위원회에 신고했다.
2022년 11월 처음 진료를 받았다는 미미 디트라니라는 여성은 토드 박사가 유방과 질 검사를 반복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외모, 성적 이력, 성행위에 대한 질문을 종종 했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이어졌지만 그는 2023년 4월까지 진찰을 이어가다가 6월 정직 처분을 받았고, 한 달 뒤 해고됐다.
그에 대한 자체 조사를 한 병원 측은 곧바로 보건당국과 현재 및 과거 그의 환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피해 여성들의 변호사는 "현재까지 증언한 228명의 환자들 모두 오랜 기다림을 갖고 있다"며 "의사를 신뢰하는 환자들에게 한 잘못과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토드 박사의 변호인은 "제기된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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