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더블 포스트의 귀환일까.
최근 NBA는 뜨거운 논쟁이 있다. '3점슛 농구는 지루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시청률이 줄었다. 3점슛 트렌드를 이끌었던 골든스테이트의 핵심 드레이먼드 그린은 지난 올스타 이벤트 인터뷰에서 이 주장에 동의했다. 그는 '농구 본질적 점유의 정의는 체스 움직임과 유사하다. 현 시점 NBA는 이러 흐름이 흔치 않다. 단지, 누가 더 빨리 달리고, 누가 더 많은 3점슛을 넣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실체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매우 지루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페이싱과 슈팅의 시대로 이끈 팀이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센터에 있고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3점슛을 쏘는 스몰볼 접근 방식은 현대 농구의 트렌드를 바꿨다. 결국 현 시점 3점슛 농구의 시초라 할 수 있다.
단, 3점슛이 과도한 것은 사실이다. (3점슛 & 스페이싱은 올 시즌 과도하다. 역대 최다승을 작성한 73승을 거둔 2015~2016시즌 골든스테이트는 당시 경기당 31.6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당시 리그 1위였지만, 올 시즌과 비교해 보면 리그 29위, 최하위다. 올 시즌 경기당 40개 이상의 3점슛을 던지는 4개팀이 있다. 보스턴 셀틱스가 48.3개로 선두다. 한 시즌 3점슛 시도 횟수 역대 기록을 경신할 페이스다.
유명을 달리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도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예견했다. 그는 현 시점 농구를 우연에 기반한 승리를 추구하는 농구(accidental basketball)라고 했다. 돌파와 슛의 공격 루트는 단순하고 3점슛이 들어가면 이기고, 그렇지 않으면 패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즉, 3점슛의 과도한 의존도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트렌드는 돌고 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3점슛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찰스 바클리는 한창 잘 나가던 골든스테이트에 대해 '점프슛 팀은 우승할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던 시절이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같은 편견을 깨부셨다. 단, 3점슛의 의존도가 극대화되면, 거기에 따른 파훼법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올 시즌 그 싹이 보인다.
동부의 최강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도노반 미첼과 대리우스 갈랜드의 강력한 백코트진, 그리고 윙맨 자원의 효율적 슈팅 능력을 지닌 팀이다. 단, 핵심은 더블 포스트 재럿 앨런과 에반 모블리다. 앨런은 클래식힌 빅맨이고, 모블리는 스트레치 영역을 넓히고 있는 수비력이 좋은 빅맨이다. 즉, 더블 포스트를 사용하면서 동부 최강을 유지하고 있다.
서부 최강 오클라호마시티 역시 최근 더블 포스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재아 하르텐슈타인과 쳇 홈그렌이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라는 절대적 에이스, 즐비한 강력한 유망주들이 있다. 단, 오클라호마 공수 핵심 중 하나는 더블 포스트다. 홈그렌은 올 시즌 초반 엉덩이 부상을 당했다. 최근 복귀했고, 하르텐슈타인과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란히 출전 중이다.
미국 ESPN은 25일(한국시각) '오클라호마는 홈그렌과 하르텐슈타인은 함께 뛴 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서부를 여전히 지배하고 있고, 오클라호마는 골밑 깊이와 높이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오클라호마는 라인업을 실험 중이다. 상대에 맞게 조정하고 있다. 이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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