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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당겨진 꽃가루 시즌…알레르기 치료제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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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예년보다 빨라진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 영향으로 지난달 알레르기 치료제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은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쓰이는 일반의약품(OTC) 지르텍(성분명 세티리진염산염·10정)의 3월 약국 판매 횟수가 전월 대비 47.9% 늘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알레르기 완화 약품 판매 증가 배경으로는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점이 거론됐다.

보건복지부 국민영양조사 등에 따르면, 꽃가루는 집먼지 진드기, 반려동물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 중 성인의 17.4%, 청소년의 36.6%가 앓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의 3대 원인 물질 중 하나로 알레르기 결막염과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 2021년 491만1876명이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2023년 743만373명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알레르기 증상 또한 일찍 시작되는 추세다. 기상청이 최근 공개한 꽃가루 달력 개정판(2014∼2024년 관측 정보 반영)에 따르면, 봄철 수목류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이전 달력에 비해 8개 도시에서 평균적으로 3일 빨라졌다. 제주 7일, 서울·대전·강릉 등 중부지역 5일, 대구·부산·광주·전주 등 남부지역은 1일씩 앞당겨졌다.

기상청은 최근 알레르기 유발성이 높은 오리나무, 측백나무, 참나무 등 산기슭, 공원 및 아파트 조경수로 흔히 볼 수 있는 수목류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과거보다 더 빨리 나타날 수 있어 등산이나 야외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 바 있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