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지역 특산품인 배를 활용한 상품 개발과 관련 산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나주시는 배 껍질(배박)에 다량 함유된 알부틴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 등을 만드는 연구 용역을 최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착수, 7개월이 걸린 이 용역은 배를 활용해 고효율 천연 기능성 성분 추출법을 개발하는 등 배 상품화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남승희 대표(웰바이오 대표이사)가 수행했다.
남 대표는 용역에서 상품성이 떨어진 저품위 배와 착즙 후 남은 배 껍질에서 천연 알부틴을 추출하고 그 방법을 특허 출원했다.
알부틴은 주름 개선, 피부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백 효과도 뛰어나 천연 화장품의 원료로서 가치가 높다.
나주시는 이번 용역 성과를 토대로 나주농업진흥재단 농식품 종합가공지원센터의 설비를 이용해 천연 알부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알부틴은 화장품 제조업체에 공급,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건립 중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가 완공되면 배 상품화에 대한 연구를 대폭 강화해 배를 식용에서 화장품과 미용의 영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배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상품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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