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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포천 고속도로 예타 대상에 선정…"접경지역 발전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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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말부터 조사…개통 시 수도권∼접경지 1시간대 단축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양지웅 기자 = 경기 포천∼강원 철원 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으로 선정돼 이르면 내달 말부터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원특별자치도는 30일 오전 기획재정부 김윤상 2차관 주재로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이같이 선정·의결됐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접경지역 성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예비 타당성 조사는 이르면 내달 말부터 최소 9개월간 진행된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예타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도는 예상한다.
포천∼철원고속도로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된 남북 4축 여수∼철원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미개설된 구간이다.
당초에는 총길이 40.4㎞, 총사업비 1조9천433억원 규모로 추진됐으나 비용 대비 편익(B/C) 등 경제성 부족으로 예타 대상 사업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도는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국회의원, 철원군과 긴밀히 협력해 포천에서 신철원까지 총길이를 24㎞로 줄이고 사업 규모도 1조3천300억원 규모로 조정하는 등 전략적 보안 방안을 마련해 국토부와 기재부를 꾸준히 설득했다.

철원·포천 주민들은 2023년 2월 조기 건설 촉구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고, 한기호 국회의원과 도청 담당 국장 등도 기재부를 방문해 접근성과 경제 활성화 필요성을 호소했다.
김진태 도지사 역시 올해 2월 정부 세종청사를 방문해 실무자들을 만나 예타 대상 선정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을 펼쳤다.
이번 고속도로가 추진되면 서울에서 철원까지 1시간대로 단축된다. 구불구불한 국도로 연결된 이 구간은 현재 2시간가량 소요된다.
또 포천에서 철원까지는 50분에서 15분으로 35분가량 줄어들어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에 더해 철원뿐만 아니라 인근 화천, 양구 등 접경지역까지 수도권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기호 의원은 "철원의 숙원인 고속도로 건설을 조기에 현실화시켜 철원의 수도권 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한기호 의원을 비롯해 도와 공직자, 군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든 결과"라며 "접경지역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핵심 인프라인 이 사업이 예타 통과와 조기 착공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사업과 함께 예타 대상 사업으로 공을 들였던 원주∼만종 연결선은 이번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2021년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됐던 원주∼만종 간 원주연결선은 총연장 4㎞의 단선철도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천200억원이 소요된다.
중앙선 원주역과 강릉선 만종역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이다. 이 연결선이 개통되면 도의 핵심 과제인 춘천∼원주선과 강릉선이 환승 없이 세종, 영남, 호남과 직결된다.
철원군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철원 간 접근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되고 접경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현종 군수는 "군민들이 함께 준비해 온 숙원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이번 예타 선정은 지역 균형발전과 생존권 보장의 신호탄으로 조기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번에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원주∼만종 연결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0년)에 우선해서 반영할 예정인 춘천∼원주간 철도사업과 연계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yangdo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