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민재의 동료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가 AS모나코(프랑스)와의 계약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BBC는 2일(한국시각) '모나코가 다이어에 3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 조건의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유럽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SNS를 통해 '다이어가 모나코에 합류하는 것은 모두 이뤄졌다'라며 이적 확정을 알리는 자신의 챈트인 'Here we go'까지 붙였다.
크리스토프 프룬드 뮌헨 스포츠디렉터는 "최근 다이어와 재계약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으며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이어가 모나코행을 추진하는 이유는 주전으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에 앞서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도 거론된 바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올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뮌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이상 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빌트를 통해 "지난 7개월 간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떠날 이유가 없다"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다음 시즌에는 건강한 몸 상태를 잘 유지하고 싶다"며 뮌헨과의 동행 의지를 피력했다.
이런 김민재의 바람에도 뮌헨은 수비라인 개편을 시도하는 모양새.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활약 중인 우루과이 출신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다이어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센터백이지만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으며, 대인방어 능력도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는다. 바르셀로나 합류 이후 부상이 잦다는 게 걸림돌이지만, 뮌헨은 수비 보강을 위해 그를 영입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양새다. 뮌헨의 바람대로 아라우호가 합류한다면 김민재의 새 시즌 주전 경쟁도 험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