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죠."
지난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한화 이글스는 결정적 수비에 활짝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3-1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있던 신인 정우주는 삼성 이성규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좌중간 펜스로 향한 타구. 안타가 된다면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해 보였다. 한 점 추격과 함께 1사 2루 위기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삼성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
한화의 수비가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좌익수 이원석이 빠른 발을 앞세워 공을 따라갔고, 펜스 앞에서 공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큰 위기를 넘긴 정우주는 조동욱과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모두 마쳤다. 조동욱이 전병우를 2B2S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8회를 끝냈다. 정우주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삼성의 분위기를 꺾은 한화는 9회초 한승혁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8연승을 완성했다.
이원석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7푼4리로 타격에서는 크게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선발 출전보다는 경기 후반 대수비나 대주자로 나서면서 승리를 지키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자신의 장점을 앞세운 이원석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타격은 안 맞고 있지만, 팀에서 이원석 선수가 주루나 수비로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야구는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1승을 할 수 있다. 어제는 그 수비가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원석의 수비를 승부처로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외야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게 잡기 어려운데 그런 부분에서 흐름을 가지고 오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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