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경기중 '헤드샷' 사구로 인해 이탈한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의 복귀는 언제쯤일까.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금 당장은 좀 어려울 것 같다. 정밀 검사 한번 더 받아보고, 퓨처스 경기도 좀 뛰어봐야한다"고 답했다.
시즌초 롯데 상승세의 주역이었던 전민재다. 4월 한달간 타율 4할2푼3리 1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2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넓은 수비범위에 기민한 발놀림, 강한 어깨까지 겸비해 롯데 내야를 단단하게 지켰다. 전민재의 공수 활약 속 롯데는 4월 한달간 16승8패, 10개 구단 중 1위로 고공비행했고, 전민재는 생애 첫 월간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뜻밖의 재난이 닥쳤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도중 상대 투수의 140㎞ 투심이 전민재의 헬멧을 때렸다.
다행히 공이 얼굴이나 머리를 직접 타격하진 않았지만, 헬멧을 직격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또 헬멧이 회전하면서 오른쪽 눈을 강타, 또 하나의 큰 상처를 만들었다.
다행히 외상이 크진 않았다. 가장 우려됐던 뇌진탕이나 안와 골절 등의 부상은 다행히 피했다. 안구내출혈로 7일간 휴식을 취하라는 소견만 받았을 뿐이다.
그렇다해도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게 트라우마가 남을까봐 걱정했다. 이 부분은 결국 전민재가 실전에 복귀해서 이겨내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일단 전민재는 오는 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정밀 검진을 받는다. 안구 출혈 증상이 잘 아물고, 뚜렷한 이상이 없다면 주말에는 퓨처스에서 기술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훈련 결과가 좋으면 퓨처스 실전을 뛰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에 복귀하게 된다. 순조롭다면 다음 주중 1군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부상으로 큰 홍역을 치른 김태형 감독과 롯데 구단은 올시즌 최대한 보수적으로 선수 보호에 임하고 있다. 다행히 전민재의 자리를 신예 이호준이 잘 메워주고 있는 만큼 서두르진 않을 전망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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