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파크(영국 버밍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1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74분을 뛰었다. 스피드를 앞세운 스프린트와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였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났다. 그는 "다음주 수요일 경기(유로파리그 결승전)가 가장 중요하기에 거기에 맞춰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거 치고 오늘 경기에 잘 녹아들었다. 긍정적인 부분으로 삼고 싶다"고 평가했다.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지난 경기 35분을 뛰었고, 오늘은 74분을 뛰었습니다. 차근차근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것 같습니다.
▶네. 경기 시간을 채워 나가는 게 중요하고요. 다음 주 수요일 날 경기(유로파리그 결승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컨디션 올리고 있어요. 오늘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 템포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번에 경기뛰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요.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거 치고는 경기에 잘 녹아들었었어요. 긍정적인 부분으로 삼고 싶습니다.
-이제 그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 봤을 때 지금 팀 준비 모습을 보면서 좋은 느낌을 받고 있을까요?
▶아니요. 그런 것보다 일단 리그에서 너무 성적이 안 좋다 보니까 선수들이 어떻게 보면 주눅 들고 위축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한테 좋은 얘기들을 좀 많이 해주면서 자신감과 분위기를 올리는 데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요. 선수들이 워낙 말 잘 들어주고 또 존중해 주고 하니까 뭐 결승전에는 분명히 문제없이 차질 없이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더 좋은 말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선수들한테 조금 더 칭찬 많이 하고 더 잘할 수 있다라는 이렇게 좀 격려를 더 많이 해 주는 것 같은데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었으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또 선수들한테 한마디 한마디 조언해주는 게 선수들의 자신감을 좀 끌어올리는 데 되게 도움이 됐다라고 생각해요. 오늘 경기는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오늘부터 저희가 준비해야 될 것은 수요일 경기 딱 하나만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것만 잘 준비해서 하면 선수들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