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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은 "헤다 가블러는 유니크한 작품이고 초연 당시 저에게 맞는 옷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옷을 더 정제해 입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희 연출은 "이혜영 배우는 연출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배우다. 예전보다 더 성숙하고 더 깊어졌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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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혜영은 헤다와 자신을 동일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저는 '이만희 감독의 딸'이라는 정체성과 헤다의 가블러 장군의 딸이라는 정체성을 연결짓지는 않았다. 오로지 무대 위 감정과 약속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헤다의 결혼 선택에 대해서는 "애정은 없지만 결혼이라는 제도를 받아들이려는 강한 생존 욕망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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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다의 파괴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이혜영은 "관객 없이 완성되는 연극은 없다. 매번 새로운 관객들과 함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간다"며 "젊은 관객들에게 클래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극단 연극 '헤다 가블러'는 오는 6월 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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