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타디오산마메스(스페인 빌바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그래도 손흥민(토트넘)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충격적인 선발 제외 결정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몸을 풀었다. 손흥민은 경기에만 오롯이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스타팅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충격적이었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 전형이 아닌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스리톱에는 솔랑키와 히샬리송, 존슨이 나왔다. 허리에는 벤탕쿠르, 사르, 비수마가 배치됐다. 포백은 로메로와 판 더 벤을 축으로 포로와 우도기가 출전했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킨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가 컸다. 제임스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 데얀 클루셰프스키가 다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 자리를 놓고 여러 실험을 했다. 윌슨 오도베르를 뛰게 하기도 했다. 훈련 중에는 손흥민을 배치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놓는 것보다 수비 성향 세 명의 미드필더를 놓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불똥은 손흥민에게 튀었다. 상대 수비의 체력이 쌩쌩할 때 손흥민을 투입하기보다는 후반을 노리기로 했다. 상대 체력이 떨어졌을 때 뒷공간을 파고들게 하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과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뜻대로 될 수 있을까. 손흥민을 넣기 전 실점을 허용한다면 무기력한 경기로 흘러갈 수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도박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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