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해 "쓴맛은 없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PSG에서의 이야기는 끝났고, 그저 운명이었을 뿐"이라며 떠난 팀의 첫 유럽 정상 등정을 축하했다.
음바페는 7일(한국시간) 독일과의 유럽네이션스리그 3·4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PSG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너무 일찍 떠난 게 아니다. PSG에서의 여정은 이미 끝났다고 느꼈다. 모든 것을 다 해봤고, 우승은 나 없이 이뤄질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PSG는 지난 5월 31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 밀란을 5대0으로 완파하며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음바페가 떠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유럽 정상을 밟은 것이다. 그는 "내가 없는 PSG의 우승은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기뻤다. 그들은 그 우승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고, 나 역시 그 시절을 함께했다. 챔피언스리그 모든 단계를 PSG에서 경험했지만, 마지막 우승은 없었다. 하지만 그 결승전처럼 5대0으로 이기는 팀은 본 적이 없다. PSG는 현재 유럽 최고의 팀"이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PSG 유니폼을 입고 7시즌 동안 256골을 넣으며 구단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가장 가까웠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2020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 패배(0대1)였다.
음바페는 2024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PSG는 음바페와 재계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음바페는 팀에 이적료를 한 푼도 안겨주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음바페의 목표는 분명 UCL 우승이었다. 그러나 음바페는 이를 이루지 못했다. 첫 시즌 팀이 무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아스널에 탈락했고,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슈퍼컵 모두 놓쳤다. 그러나 그는 리그 31골로 유럽 골든슈를 수상하며 개인 커리어는 빛났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PSG에서 했다. 이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야 할 시간"이라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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