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에게 다가오는 한국 투어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30일(한국시각)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뉴캐슬과의 친선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계약상 해당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토트넘 팬들은 이번 여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더 많은 놀라운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하면서 이미 충격적인 결정들에 익숙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미 토트넘 팬들은 팀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는데 큰 공을 세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봤다. 모두에게 충격적인 결정이었고, 프랭크 감독의 임명 자체도 의외였다는 반응이다.
프랭크는 여전히 자신의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감독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프리시즌 토트넘은 또다시 팬들을 놀라게 할 결정을 앞두고 있다. 바로 토트넘의 레전드이자 주장인 손흥민과의 이별이다.
다가오는 프리시즌은 손흥민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을 정리하게 되는 시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존 웬햄은 "지금은 프랭크가 어떤 결정을 내리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프리시즌 동안 선수들을 지켜볼 거다. 4~5주간의 집중적인 훈련, 경기, 그리고 교류를 통해 선수들을 파악한 뒤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웬햄은 "지금 누가 임대 가고, 누가 남는다는 얘기는 너무 성급하다. 큰 프리시즌 투어가 예정돼 있고,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그들에게 자신을 증명할 기회가 생긴다. 프랭크가 한두 가지 깜짝 결정을 내릴 거라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선수는 떠날 것처럼 보여도 프랭크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잔류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선수들에게는 이번 프리시즌이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매너 솔로몬, 제이미 돈리, 애슐리 필립스 등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의 몇몇 선수를 프리시즌에서 시험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능하다. 다만 손흥민과 같은 경험 많은 선수 없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성적을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매체는 "토트넘은 지난 시즌 어린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도움을 받았다. 그들의 영향력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라면서도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려면, 구단은 보다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